들어보겠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지만 아무튼 만들어보자. 후반부에 나오는 부분은 글라이드 glide라는 효과이다. 지난 시간에 템플릿으로 만들었던 에이블톤 웨이브테이블 Ableton Wavetable 웨이럼 Warum을 불러오자.
키 매핑이 언제든지 가능하니 편한 대로 지정해서 쓰도록 합시다. 친구가 건방져 보인다고 존댓말로 쓰라고 해서 앞으로는 존댓말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웨이브테이블 Wavetable이 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4대 파형이라고 하는 sine triangle square saw (저는 이 순서가 좋읍니다. 순서대로 배음이 빽빽해지면서 빽빽한 소리가 납니다.)가 태초에 있었습니다. sine을 홀수 배음에만 쌓은 것이 triangle이고 여기서 배음의 볼륨 레벨을 올린 게 sqaure이고 짝수 배음까지 sine을 다 쌓은 게 saw입니다. 4대 파형이라도 악기별로 파형이 약간씩 다르다 보니 악기별로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흐르다가 왜 꼭 파형이 네 가지여야 하냐며 다른 파형도 여러 개 같이 쓰자 해서 나온 게 웨이브테이블입니다. 웨이브 테이블은 특별한게 아니고 말 그대로 Wave table 파형의 테이블인 것입니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중에 골라 쓰는 것입니다. 테이블은 그냥 MS excel 화면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초기에는 매시브 massive, 제브라 2 zebra 2 등등 테이블 하나에 파형이 두세개 혹은 열댓개였으나 현재 절대지존인 세럼 Serum에 이르러 한 테이블당 파형 개수가 256개인 것이 업계표준처럼 되었습니다. 보통 웨이브테이블 마다 붙어있는 WT pos 노브는 사실은 그냥 파형 선택 노브인 것입니다. 아무튼 웨이브테이블 방식 오실레이터의 장점은 기존 오실레이터의 복잡한 파형 변조 과정을 단순화 시켰다는 데에 있습니다.
웨이브테이블 방식의 신스와 기존 신스와의 차이점은 오실레이터 oscillator 밖에 없습니다. 여전히 4대 파형을 찌그러 뜨리는 매니아층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세는 웨이브테이블 방식 신스로 넘어갔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별 기능 없는 것처럼 보이는 에이블톤 웨이브테이블 Ableton Wavetable은 오퍼레이터 Operator처럼 에이블톤 스탁 플러그인 stock plug in 덕분에 최고의 웨이브테이블 신스가 될 수 있습니다.
웨이브테이블 신스가 대세가 되면서 신스를 다루는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뭘 어떻게 돌려야 예쁜 소리가 날까 하면서 돌렸었는데 이제는 악기의 웨이브테이블을 외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에이블톤 웨이브테이블 Ableton wavetable도 예외가 아닙니다.
저 카테고리 하나당 256개짜리 웨이브테이블이 20~30개씩 들어있습니다. 당연히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고 카테고리별로만 어떤 소리가 있는지 알아두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 나왔던 소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웨이럼 Warum을 불러서 Vintage 카테고리 안에 있는 OB6 Shapes를 고릅니다. Vintage 카테고리 안에는 예전에 레전드 찍었던 신스들의 파형이 들어있습니다. 그중에서 OB6라는 악기의 파형을 메인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세럼은 변조 방식이 20개 정도 됩니다. 에이블톤 웨이브 테이블은 세 가지의 변조 방식만을 지원하지만 옵션이 두 개씩 붙어있고 이것만으로도 딱히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이팩터를 더 걸면 됩니다.
Warp는 한쪽으로 파형을 밀어냅니다. Classic의 PW 변조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소리가 납니다. 그 옆의 Fold는 데칼코마니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옆의 Semi는 세미 톤 말 그대로 반음 단위로 피치를 조정하는 것이고 Det는 Detune인데 세럼의 디튠과 다르게 그냥 1/100 반음씩 조정하는 것입니다. 보통 디튠이라고 하면 약간 튜닝을 어긋나게 하는 것인데 뭔가 용어통일이 되어있지 않아서 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세럼의 디튠 같은 기능은 에이블톤 웨이브테이블 Ableton wavetable에서는 유니즌 unison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레트로 느낌이 나게 약간의 디튠을 주겠습니다. 2를 눌러서 모듈레이터로 가서 모양 대충 그려서 Map 누르고 1 눌러서 웨이름의 디튠 Det 을 클릭하면 모듈레이션 매핑이 됩니다. 간단하쥬?
건반을 눌러보면 여전히 뭔가 부족한데 triangle 파형으로 약간 펀치감을 더해주겠습니다. OSC2로 가서 triangle을 고르고 얘도 똑같이 디튠에 모듈레이션을 걸어줍시다.
건반을 눌러보면 재미없는 소리가 납니다. 좀 더 역동적인 느낌을 주려면 유니즌을 쓰면 됩니다. 유니즌은 그냥 일렬종대로 소리를 복사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Unison 모드는 복사된 애들이 날뛰는 방식입니다. Shimmer로 하고 8개만 복사해줍시다. 어차피 최대치가 8입니다. 어마운트는 복사된 애들을 다시 횡대로 얼마나 펼칠지입니다. 50%로 했습니다.
처음에 들었던 소리 후반부는 Glide가 적용된 소리인데 Glide를 적용하면 그냥 '앰프 엔벨로프를 안거치고 음이 옮겨가는 거다 정도로 알아두면 될 것 같습니다. Glide 타임은 조정해가면서 어떤 건지 귀로 들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다가 3, 5, 6, 7 만 한 번씩 눌러서 켜주면 됩니다. 3은 새처레이터, 5는 페이저, 6은 딜레이, 7은 리버브였습니다. 딜레이의 Feedback만 약간 줄여주면 처음에 들었던 7080 느낌 레트로 리드 retro lead가 완성됩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물방울 뚝뚝 떨어지는 몽환적인 느낌의 key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RPG 게임에서 동굴 같은 곳에 들어가면 나올 법한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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