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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가능 가상악기 synth vst

이것만 알면 가상악기 신스 기초 배우는데 절반은 먹고 들어감 synth vst 기초

by 월드 크루저 2022. 10. 4.

 가상악기는 크게 샘플 방식, 합성방식 두 가지가 있다. 보통 신스라고 하면 합성방식을 이야기한다. 합성방식과 샘플 방식의 차이점은 소리의 원천이 녹음한 거냐 합성한 거냐이다.
 샘플 방식의 가상악기는 대표적으로 네이티브 인스트루먼트 Native instruments의 콘탁 Kontakt 이 있다.

기본적으로 콘탁은 샘플러지만 보통 자본의 힘으로 만들어놓은 라이브러리를 사서 쓴다. 왼쪽에 있는 라이브러리를 오른쪽으로 불러다가 쓴다

 합성방식 악기는 세럼 Serum 이 있다.

세럼 Serum UI 혁신으로 전세계를 지배한지 8년차

 옴니스피어 Omnisphere2 는 샘플방식과 합성방식 두 개 다 넣어놓아서 다 된다. 하이브리드 신스라고 부른다. 최근에 나오는 악기들-Pigments 3, Phase plant, Rapid 등-은 다 옴니스피어처럼 아무거나 다 된다.

가운데 건반 사진 위에 SAMPLE과 SYNTH 라는 글씨를 보자. 모든게 가능한 Omni 한 옴니스피어 Omnisphere 2 답게 메뉴다이브의 끝을 볼 수 있다.


 샘플방식 악기와 합성방식 악기는 소리의 원천만 다를 뿐, 그 뒤의 순서 필터-엔벌로프-이팩터는 동일하다.
 아무튼 소리가 만들어지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모든 악기 공통이다.

1. 샘플이든 합성이든 일단 소리를 낸다. 커피 공장이라고 생각해보자. 커피 원액을 일단 만들어야 한다.


2. 필터로 거른다. 커피 찌꺼기 거르는 과정이다.


3. 엔벨로프에 담는다. 캔에 담는 과정이다.


4. 이팩터로 예쁘게 꾸민다. 포장해야 내보낼 수 있다.

이렇게 네 가지 단계를 거쳐서 우리가 듣는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필터, 엔벨로프, 이팩터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필터는 이렇게 생겼다. 악기마다 조금씩 다르게 생겼지만 파라미터는 다 유사하다.

에이블톤 라이브의 오토필터 Ableton live auto filter 의 로패스 필터 low pass filter. 고역대를 잘라버리고 저역대만 통과 low pass 시킨다.

 가로축이 주파수이고 세로축이 볼륨 레벨이다. 소리가 저 창에 절반쯤 차 있는데 그중에 하늘색 선 아랫부분만 걸러서 내보내는 것이다. 위로 볼록한 부분은 래저넌스 resonance라고 부르는데 저 주파수의 소리만 더 크게 내는 역할을 한다. 노란 점은 컷오프라고 부르는데 컷오프를 기준으로 잘라내는 것이다. 

하이패스 필터 high pass filter. 저역대는 잘라버리고 고역대만 통과 high pass 시킨다.

 하이패스필터는 로패스 필터와 반대로 저음역을 잘라내고 고음역만 걸러서 내보낸다. 래저넌스와 컷오프는 필터의 중요 파라미터이고 조정해서 쓸 수 있다. 이밖에 가운데부분만 내보내는 밴드패스필터 band pass filter 나 거친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여러 개의 래저넌스를 가진 콤 필터 comb filter 등 몇 가지가 더 있다.

 그다음은 엔벌로프에 담아야 한다. 피아노를 땅 치면 아래와 같은 파형이 생긴다.

 얘를 반으로 자른게 엔벨로프이다. 보통 엔벨로프라고 하면 볼륨(앰프) 엔벨로프를 말한다.

앰프 엔벨로프. ADSR로 구성된다. 악기마다 ADSR의 형태가 다르다

 X축은 시간이고 Y축은 앰프 레벨(볼륨)이다. A는 Attack이라고 최대 볼륨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D는 Decay이며 서스테인 Sustain 볼륨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S는 Sustain이라고 건반을 누르고 있는 동안 유지되는 볼륨 레벨, R은 Release라고 리버브 비슷한 반향음이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엔벨로프 envelope의 네가지 변수 중 시간과 관련 없는 구성요소는?

1. Attack

2. Decay

3. Sustain

4. Release

이렇게 사지선다 문제로 나오기 딱 좋다.

 제너레이터(샘플이나 오실레이터)에서 나온 소리를 필터로 거른 후에 엔벨로프라는 볼륨 캔에 담아야 우리가 듣는 소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나온 소리는 대부분 재미없다. 그래서 다시 이팩터로 꾸미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팩터는 셀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는데 크게 다이내믹, 드라이브, 이큐, 모듈레이션, 공간계 이렇게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이팩터 체인의 순서는 다이내믹-드라이브-이큐-모듈레이션-공간계 순으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의 악기는 보통 저 순서를 따르지만 그냥 귀에 좋게 들리도록 마음대로 하면 된다.

 1. 다이내믹 계열 이팩터는 컴프레서와 리미터가 있다. 곡 중간에 갑자기 큰소리가 나면 청자의 주의가 흐트러지기도 하고 클리핑이라고 소리가 찢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컴프레서 compressor는 앰프 레벨이 쓰레숄드 threshold를 넘어가면 일정 비율로 앰프 레벨을 줄여주는 장치이고 리미터 limiter는 쓰레숄드를 넘어가는 앰프 레벨을 일정 비율이 아니라 쓰레숄드를 안 넘어갈 때까지 무한으로 줄여주는 장치이다. 그냥 자동 볼륨 조절 장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작은 그랬으나 OTT같이 그냥 마음대로 쓰면 된다. 뭐가 됐건 소리만 좋으면 만사형통이다.

Fabfilter 의 Pro c2 컴프레서 compressor. 8종의 컴프레션 모델을 제공한다.
Xfer records의 멀티밴드 컴프레서 OTT. 컴프레서 용도로 사용되지 않으면서 유명해졌다

 

 2. 드라이브 계열 이팩터는 새처레이터 saturator, 디스토션 distortion, 오버드라이브 over drive, 퍼즈 fuzz 등이 있다. 배음 harmonics 을 빼곡히 추가해주는 이팩터들이다. 일렉기타 들고 와장창하는 소리를 만드는 데 쓰이는 것만은 아니다. 보컬의 존재감을 더 부각하거나 피아노의 레저넌스를 더 풍부하게 만들거나 하는 등 안 쓰이는 데가 없다. 디스토션, 오버드라이브, 퍼즈 등 시작은 다들 달랐으나 사실은 다 새처레이터의 일종이다.

Izotope 사의 쓰레기 2... Trash 2 새처레이터로 수백가지의 디스토션, 오버드라이브, 퍼즈는 물론 이름조차 알 수 없는 드라이브 프리셋 수백개를 골라 쓸 수 있다. Sound toys의 Decapitator와 Fabfilter의 Saturn2 도 유명하다. 하지만 DAW 스탁 새처레이터를 써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

 

 3. 이큐 계열에는 이큐와 필터가 있다. 

에이블톤 라이브의 이큐8 Ableton live EQ8

 필터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음역만 잘라내는 데 쓰인다. 개별 악기 단계에서의 EQ는 음색을 만들어 내는 데 쓰인다. 디스토션을 걸어도 EQ에서 잘라버리면 그냥 생소리로 들린다.

Fabfilter의 Volcano 3 는 11가지의 필터 모델링과 무한의 모듈레이터를 쓸 수 있다.

 이큐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 단계에서의 필터는 모듈레이터를 걸어서 공간이 열리는 효과를 준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쓰이므로 이큐와는 쓰임새가 좀 다르다. 악기에 붙어있는 필터는 키 트래킹이 디폴트라서 높은 미디 노트를 입력하면 필터의 컷오프가 따라오지만 이런 필터들은 미디 노트들을 따라다니지 않는다.

4. 모듈레이션 계열 이팩터는 코러스 chorus, 플랜저 flanger, 페이저 phaser 등이 있다. 이 계열의 이팩터들은 어떤 느낌인지 알려면 귀로 듣는 방법밖에 없다. 묘사하기가 난감하다.

에이블톤 라이브 코러스 Ableton live chorus. 파형을 복사하고 숏 딜레이를 주면서 위상을 약간 비틀어 여러 대의 악기가 동시에 연주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만들어준다

 

5. 공간계열 이팩터는 리버브와 딜레이가 있다. 리버브는 목욕탕 효과이고 딜레이는 산에 올라가서 소리 지를 때 들리는 메아리 효과이다. 누구나 알 정도의 이팩터들이니 굳이 설명은 하지 않겠다.

 


 이 정도면 가상악기에 대한 기초지식이 충분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필터와 엔벨로프 부분만 숙지하면 진짜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에이블톤 라이브의 오퍼레이터 Ableton live operator 악기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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