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너도 가능 가상악기 synth vst

에이블톤 킹왕짱 가상악기 오퍼레이터 Ableton live operator

by 월드 크루저 2022. 10. 5.

 에이블톤 라이브에는 가상악기가 여러가지 있는데 보통 오퍼레이터와 웨이브테이블을 최고로 꼽는다. 다른 것도 다 쓸데가 있지만 이거 두개면 못만드는 소리가 없다. 오퍼레이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일단 오퍼레이터로 만든 소리를 한 번 들어보자(드럼은 오퍼레이터가 아니다).

 

 

뭔가 복잡하고 알 수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FM변조 방식 신스치고는 엄청나게 간단한 UI를 갖고있다. 에이블톤 짱

 Ableton operator 는 -왼쪽에 네개, 오른쪽에 네개 총 여덟개의 모듈과 상태창 하나로 이루어진- FM 변조 기능을 메인으로 하는 FM Synthesizer 이다

 FM은 변조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에 FM신스라고해서 메커니즘이 보통 신스와 다른 것은 아니다. 그냥 다른 신스들과 비교했을 때 FM이라는 변조방식이 한가지 더 있을 뿐이다. 하드씽크, 밴드, 워프, 폴드 이런것처럼 FM도 그냥 파형 변조 방법 중 하나이다. LFO나 엔벨로프가 하던일을 일반 오실레이터가 할 수 있게 만들어놓은건데 공격을 모듈레이터, 수비를 캐리어라고 부른다. FM방식의 변조로만 가능한 소리들이 몇가지 있다. 기본적으로 소리가 우렁차서 덥스텝 쪽에서 그로울 growl 이나 글리치 glitch 소리를 만드는데 인기가 좋으며 특이한 금속성 소리를 잘 내어준다. 특히 EP계열이나 종소리 같은걸 만들기도 좋다.

 

 에이블톤 오퍼레이터 Ableton Operator 왼쪽의 모듈 네개는 오실레이터인데 오퍼레이터 operator 라고 부른다. FM Synth 에서는 오실레이터가 모듈레이터 역할을 같이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아무튼 FM신스를 처음 상용화시킨 사람이 저렇게 불러서 FM신스의 오실레이터에는 다 저런이름이 붙어있다.

네 개의 오실레이터가 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리갈굼하면 A가 비명을 지르는 방식이다. 각 단에 코어스 피치(기본배음단위), 파인 피치(1/1000옥타브단위), 픽스 피치(음높이고정), 레벨(볼륨) 네가지 파라미터와 전원스위치만 달려있다. 기본적으로 D가 C를 공격, C가 B를 공격, B가 A를 공격하면(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리갈굼) A가 소리를 지르는 라우팅으로 설정되어있다. 라우팅 방식은 나중에 보기로하자. 일단 A단을 누르면 A의 상태창이 나온다. 각 모듈마다 상태창이 하나식 달려있다. 모듈이 8개니까 상태창도 8개이다.

 

ABCD 네 개의 모듈마다 똑같이 생긴 상태창이 하나씩 있다.

 

 가장 간단한 소리를 만들어보자. 아무키나 누르면 심심한 싸인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여기서 B의 레벨을 최대로 올리면 기본 신스베이스 소리가 된다. 

걍 B단의 레벨을 끝까지 돌리면 끝

 저음 쪽 건반을 눌러보면 흔히 들을 수 있는 신스베이스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레벨은 각 오퍼레이터의 볼륨이자 FM 어마운트이다. B가 A를 갈구면서 A의 소리가 바뀐것이다. 피치가 한옥타브 올라간 것도 알 수 있겠지만 그냥 B가 A를 괴롭혀서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기 바란다. 모듈레이터와 캐리어의 파형을 보고 FM 변조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단언컨데 없다. 스윗 스팟이 나올 때까지 돌릴 뿐이다.

 

 B단을 아무데나 누르면 B의 상태창이 나타난다.

B의 기본 상태창

  B의 볼륨 엔벨로프가 보이는데 X축이 시간, Y축이 괴롭힘의 강도(FM 어마운트이자 볼륨)이다. 엔벨로프를 보면서 다시 건반을 눌러보자.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올 것이다. 혹시 이해가 안되면 이전 포스트(https://downbrain.tistory.com/11)를 한번 읽고 오면 된다. 

 각 오퍼레이터 창에서는 엔벨로프와 오실레이터에 관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 Oscillator 라고 써있는 버튼을 누르면 직접 배음을 편집해서 파형을 만들 수 있다. Serum 수준으로 정확하게 할 수는 없지만 있어서 나쁜 건 없다.

건반을 누르면 맨 왼쪽 바의 소리가 나는데 그 위로 작대기 만큼의 배음을 더 쌓아준다는 뜻이다. 오른쪽의 숫자는 배음의 개수이다. 16개, 32개, 64개까지 배음을 쌓을 수 있다.

 

 유명한 FM방식 신스는 Image line의 Sytrus와 NI의 FM8이 있다. 얘네들을 켜보면 오퍼레이터 간의 FM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트릭스가 대문짝만하게 나오는데 보통 여기서 저게 뭔가싶어서 손절을 친다. 용기를 내서 열심히 돌려보아도 뭐가 뭔지 예측도 불가능하고 막 돌리다가는 귀가 찢어질 것 같은 소음이 쏟아져 나온다. 구경이나 한 번 해보자.

오른쪽에 보이는게 FM 매트릭스이다.
얘는 더 무섭다. 환공포증이 올 것 같다.

 DAW 스탁 악기들은 사실 이렇게 복잡할 필요가 없다. DAW로 구현 가능한 기능은 전부 다 제외하고 DAW에서 구현 불가능한 부분만 스탁악기에 넣으면 훨씬 간단해지기 때문이다. 악기마다 다른 UI, 악기마다 다른 이팩터, 악기마다 다른 모듈레이션 방식 기타 등등 악기마다 익숙해지는 시간이 너무아깝지 않은가. 다들 알고 있는거지만 실행으로 옮긴 건 에이블톤밖에 없다. 다른 FM신스들보다 붙어 있는 기능은 훨씬 적지만 에이블톤 안에서 오퍼레이터는 최고의 FM신스가 될 수 있다. 결코 시트러스나 FM8이 안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에이블톤 밖에서는 언제나 시트러스와 FM8이 최고).

 

 효과적으로 FM을 할 수 있게 간소화 해준 에이블톤에게 감사하면서 정리를 해보자.

1. 에이블톤 라이브에는 오퍼레이터라는 킹왕짱 가상악기가 있다.

2. FM방식 신스의 오실레이터를 오퍼레이터라고 부르는데  에이블톤은 그냥 이 명칭을 갖다가 Ableton Operator라는 악기 이름으로 쓰고있다. 나중에 살펴볼 웨이브테이블도 그냥 이렇게 쓰고있다.

3. FM 신스라고해서 다른 신스와 다른 것은 아니고 그냥 FM변조 방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뿐이다. 

4. 기본파형도 지원하고 파형편집으로 파형을 만들어서 FM변조를 안하고 그냥 사용할 수도 있다.

5. 오실레이터 네개와 LFO, 필터, 피치엔벨로프, 라우팅까지 총 8개의 모듈로 되어있고 각 모듈을 클릭하면 딸린 상태창이 나온다. 상태창도 8개이다.

6.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놓은 신스이지만 에이블톤과 함께라면(...) 최고의 FM신스이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맨 위에서 들었던 간단한 그로울 소리를 만들어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