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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가능 가상악기 synth vst

홀리 패드 만들기 에이블톤 오퍼레이터 Holy pad Ableton Operator

by 월드 크루저 2022. 10. 7.

 대자연의 장엄함 앞에서 무릎 꿇는 장면-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이 보이는 아래의 소리를 들어보자. 

 

 

 이 홀리하다 못해 홀리쓋한 소리를 오퍼레이터 하나로 만들어보자. 일단 오퍼레이터를 켜서 우측 맨 아래 8번 모듈을 눌러보자.

앞으로 왼쪽은 각각 ABCD, 오른쪽은 LFO 모듈, 필터 모듈, 엔벨로프 모듈, 라우팅 모듈이라고 하자.

 라우팅 모듈을 누르면 라우팅 모듈의 상태창이 나온다. 위를 보면 네모 네개짜리 라우팅이 보인다. 총 11개인데 4X3X2X1=24 해서 24개가 아닌가 할 수도 있겠지만 따질 실익이 없으므로 그냥 넘어가자. 

 위에서 아래로 갈구면 맨 밑에 있는애가 소리를 지르는 방식이므로 잠깐만 생각해보면 저게 뭘 이야기 하는 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했던 Systrus나 FM8은 FM에 있어서 무한의 자유를 주지만 엄청난 시간을 들여 충격과 공포의 FM매트릭스 쓰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오른쪽에 충격과 공포의 9 X 21 = 189개의 셀이 보인다. 안 세어봄

 에이블톤 오퍼레이터 Ableton operator는 11개의 라우팅만 골라서 간단하게 만들어놓았다. 유저에게 무한의 자유와 엄청난 학습시간을 안겨주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갈군다' 하나로 FM을 끝내게 해준 에이블톤 짱. 그리고 에이블톤에서도 얼마든지 무한의 FM을 할 수 있다. 다 방법이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라우팅 모듈의 11종의 라우팅 중에서 맨 오른쪽에 있는 1열 횡대 4중창 라우팅을 쓸 것이다. 라우팅 모듈을 눌러보자. 아래에 뭔가 글씨도 많고 뭐가 다 꺼져 있다고 하지만 무시하자. 아직은 때가 아니다. 

 

 4중창 라우팅 모드에서는 오퍼레이터 operator ABCD 들이 서로 갈구지 않고 1열 횡대로 서서 목소리를 낸다. 건반을 눌러보자. 형편없다. 

 

A의 오실레이터로 들어가서 Sw6를 고르자. 6개의 배음으로 되어있는 saw 파라는 뜻이다.

 보통 파형은 네 가지로 분류한다. sine, triangle, square, saw 이렇게인데 오른쪽으로 갈수록 배음이 많고 빽빽한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자.

a. sine: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난다. 읽다 보면 알게되겠지만 소리의 기본단위이다. 얘를 위에다가 어떻게 쌓느냐가 triangle, square, saw 를 결정하게 된다. 어쿠스틱 악기중에 실로폰이 비슷한 소리가 난다.

이게 사인 sine이다. 기음 root note (1배음)만으로 이루어져있다.

 

b. triangle: sine을 홀수 배음에만 배치하면 나는 소리이다. 배음이 올라갈수록 레벨이 줄어든다. 어쿠스틱 악기중에는 클라리넷 소리가 비슷한 거 같기도하고 애초에 어쿠스틱 악기와 비교하는 것이 맞나 싶다.

triangle이다. 1 3 5 7 9... 홀수 배음(odd harmonics)에만 sine 파를 배치하면 triangle 이 된다. 배음의 레벨이 작아진다.

 

c. square: sine을 홀수 배음에만 배치하면 나는 소리이다. 배음이 올라가도 레벨이 줄지 않는다. 클라리넷 소리? 귀로 익히자.

square이다. 1 3 5 7 9... 홀수배음(odd harmonics)에만 sine파를 배치하면 square가 된다. 배음의 레벨이 동일하다.

d. saw: sine을 홀짝 모든 배음에 배치하면 나는 소리이다. 금관악기 계열은 확실히 이쪽 소리가 난다.

다 회색이지만 아무튼 123456789... 모든 배음에 sine을 쌓으면 saw가 된다.

 네가지 파형 말고도 셀 수 없이 많은 파형이 있지만 그냥 네가지 정도만 알면 된다. 파형 편집창에 그림 그리면서 귀로 익혀보자.

 

 다시 돌아와서 1열 횡대 4중창을 보자. A는 6개의 배음만 쌓은 Sw6로 하고 B는 sin, C는 Sw32, D는 sin으로 고르자. 이렇게 해놓고 다시 A로 돌아와서 앰프 엔벨로프에 담아보자.

패드 계열은 보통 어택이 길다. 2초정도로 늘리면 된다.

 앰프 엔벨로프가 뭔지 모르면 https://downbrain.tistory.com/11 를 참고하자. 그리고 우클릭 하면 다른 오실레이터에도 방금 조정한 엔벨로프를 복사할 수 있다.

얘를 누르면 된다

  건반을 눌러보면 여전히 형편없다. 약간씩 디튠을 해야한다.

C와 D는 한옥타브씩 올리고 BCD는 5씩 파인튠을 올려줬다

 오퍼레이터의 코어스피치 coarse 는 배음단위이다. 1배음(근음 root note)가 440hz이라고 치면 coarse 피치 2가 880hz, 3이 1,320hz이다. 오퍼레이터만 이렇다.

 Fine은 1/1,000옥타브이다. 역시 오퍼레이터만 이렇다.

 저렇게 해놓고 건반을 눌러보면 좀 낫다. 이제 이미지를 좀 넓히고 피치에 약간의 떨림만 넣어주면 된다. 피치 모듈로 가자.

오른쪽에 Spread 옵션을 보자. 이걸 돌리면 양쪽으로 소리를 벌려준다.

 스프레드 Spread를 양쪽으로 벌려주고 엔벨로프를 저 모양으로 만들어주자. 여기서 엔벨로프는 앰프엔벨로프가 아닌 모듈레이션 엔벨로프이다. 모든 악기에는 기본적인 모듈레이션 소스로 엔벨로프와 LFO가 있다. 그냥 엔벨로프는 한방, LFO는 반복이라고 치고 넘어가자. 모듈레이터가 공격, 캐리어가 수비라고 했다. 얘가 공격하는 형태가 저 엔벨로프이고 여기서 수비는 LFO A이다. Destination. A와 B를 보자. 여기서 누구를 공격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LFO모듈에서 어마운트를 조정해서 듣기 어색하지 않도록 비브라토를 주자.

 건반을 눌러보면 흡족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공간감을 더 확장하기 위해서 코러스와 리버브를 걸 것이다.

에이블톤 기본 코러스인데 상당히 좋다. Dry/Wet만 살짝 조정해주자.
에이블톤이 리버브가 구리다는 얘기가 약간 있었는데 11에서 이를 갈고 만든 하이브리드 리버브 Hybrid reverb를 추가했다. 이 이상의 리버브는 사치이다.

   왜 하이브리드 리버브냐면 컨벌루션 리버브 convolution reverb 와 기존 알고리즘 리버브를 합쳐놓았기 때문이다. 컨벌루션 리버브는 교회나 동굴, 체육관 등 실제 장소에서 IR이라고 하는 측정치를 수집해서 만든 리버브이다. 보통 엄청나게 비싼데 스탁 플러그인 혜자 에이블톤 답게 그냥 넣어놓았다. 수백개(안세어봄)의 장소가 담겨있는 리버브이다. 이렇게 해놓고 피크 안 뜨게 볼륨을 좀 조정해주자. 귀찮으면 리미터를 하나 걸면 끝이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리버브의 좌측 하단에 보면 어디서 연주할 건지 고를 수 있다. 여기저기 가보자.

 

 이번 포스트에서는 FM을 사용하지 않았다. 에이블톤 오퍼레이터를 Ableton Operator를 그냥 일반적인 오실레이터 네 개로 사용한 것인데 이것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FM을 이용해서 동화의 나라로 데려가는 Mallet 계열의 소리를 한 번 만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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